라벨이 두루두루 건강 팁인 게시물 표시

새치 유전일까? 염색하면 탈모로 이어질까 – 워싱턴포스트가 정리한 흰머리의 진짜 원인

이미지
  새치는 유전일까, 우리 집 이야기를 떠올리며 우리 집을 보면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엄마는 젊은 시절부터 새치가 많았고, 저도 30대 중반부터 염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고등학생인 큰아이에게도 새치가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겉에서 눈에 보이는 머리들만, 아주 짧게 잘라주고 있습니다. “새치는 절대 뽑으면 안 된다.” 이 말이 어릴 때부터 엄마가 늘 하시던 말이었거든요. 과학적으로 완전히 맞는 말인지와는 별개로, 두피와 모낭에 자극을 주지 말라는 뜻이라는 건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이런 가족사를 떠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궁금해졌습니다. 새치는 정말 유전일까 , 그리고 염색을 일찍 시작한 선택은 괜찮았던 걸까 하는 질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설명한 흰머리의 원인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는 2025년 12월 10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사 「Here’s why your hair turns gray, and what you can do about it」 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흰머리(새치) 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모낭 속 색소 세포, 즉 멜라닌을 만드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멈추면서 생기는 현상 이라고 설명합니다. 머리카락은 그대로 자라지만, 색을 잃은 상태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유전의 영향 입니다. 기사에서는 흰머리가 생기는 시기와 정도에 유전과 나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부모, 특히 가족력 전반에서 흰머리가 일찍 나타났다면 자녀에게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워싱턴 포스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염증, 산화 스트레스 같은 환경 요인 역시 색소 기능 저하를 가속할 수 있다 고 짚습니다. 즉, 타고난 부분이 크지만 전적으로 손 놓고 볼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새치와 탈모는 다른 문제입니다 기사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대목이었습니다. 새치는 ...

자녀 키·재테크 광고까지… 불편한 유튜브 광고가 늘어나는 진짜 이유

이미지
요즘 유튜브 광고, 왜 이렇게 불편할까? 가끔 유튜브 하나 틀어놓고 설거지나 청소를 하곤 하는데, 요즘은 영상보다 광고 때문에 먼저 마음이 쓰여서 볼륨부터 줄이게 되더라고요. “지금 하는 방식으로 하면 절대 성공 못 합니다”, “부모가 제대로 준비 안 하면 아이는 평생 뒤처집니다”, “이 방법대로 안 하면 당신만 손해입니다.” 이런 식으로 다그치듯 말하는 광고요. 처음엔 제가 예민한 건가 싶었는데, 친구들이랑 이야기해보니 다들 비슷하게 느끼고 있더라고요. 특히 자녀 키 , 투자 , 건강 , 다이어트 같은 주제에서 ‘불안’을 찌르는 광고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도 영상 보다가 갑자기 “부모의 선택이 아이의 평생을 바꾼다”라는 광고가 나오면, 순간 움찔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의도는 알지만, 듣기 싫어 얼른 건너뛰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요즘은 이렇게 공격적인 광고가 많을까? 이렇게 하면 정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계속 나오는 걸까? 그리고 이런 광고도 심의를 하는 걸까?” 요즘 들어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저처럼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조금 정리해 봅니다. 왜 이렇게 ‘혼내는 광고’가 늘어났을까? 이런 공격적인 광고 방식이 갑자기 생긴 게 아니더라고요. 몇 년 전부터 ‘불안 기반 마케팅(fear appeal)’ 이 빠르게 늘어났는데, 이는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들어서 행동을 더 빠르게 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2023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는 이런 유형을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할 때 소비자가 더 빨리 반응한다 고 분석한 적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지금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 “당신의 선택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본다.” “다른 사람들은 다 하는데 당신만 모르고 있다.” 이런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강하게 남기 때문에 클릭률이나 상담 전환율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겁니다. 또한, 국내 디지털 마케팅 분석 업체 자료에서도 비슷한 결...

겨울 우울증(SAD) 극복법: BBC 기사 + 나의 겨울 기분 전환 루틴

이미지
겨울 우울증(SAD)에도 즐거움은 있다: 나만의 겨울 루틴과 BBC 겨울 우울감 극복법 가을이 스멀스멀 시작될 때마다 저는 마음이 조금 들뜨곤 합니다. 젊었을 때는 여름의 따사로운 햇빛과 바닷바람이 좋았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저는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 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밖은 차갑고 서늘하지만 집 안은 포근한 공기가 감싸주고, 따뜻한 차 한 잔과 커피 한 잔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계절이죠. 특히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뜨곤 합니다. 저는 벌써 캐롤을 듣고, 작은 전구들을 켜놓고서는 겨울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은 겨울이 되면 에너지가 떨어지고, 피곤하며, 집중력이 흐려지고, 기분이 가라앉는 경험 을 하죠. 이는 계절성 우울감(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 혹은 흔히 말하는 ‘겨울 우울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BBC가 11월 11일자 기사( BBC: Three easy ways to help you beat the winter blues )에서 소개한 내용을 보면, 겨울철 기분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꽤 실용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이 BBC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저의 개인적인 겨울 경험과 함께 겨울 우울감 극복과 겨울 기분 전환 방법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려 합니다.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도, 겨울에 우울을 느끼는 사람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1.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 겨울을 기회의 계절로 보기 BBC 기사에 따르면, 심리학자 Kari Leibowitz 는 원래 겨울을 답답하고 제한적인 계절로 여겼지만, 노르웨이에서 겨울을 경험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합니다. 해가 거의 뜨지 않는 극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우울감에 지지 않고 겨울만의 즐거운 활동 을 적극적으로 찾고 즐기더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눈 스포츠, 스케이트, 썰...

올해 할로윈, 우리스럽게 즐겨볼까요?

이미지
저승사자·한복 요정 등 한국식 코스튬과 2025 할로윈 트렌드,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까지 10월이 되면 거리마다 호박등이나 코스튬 의상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죠.  요즘 한국에서도 할로윈을 즐기는 분위기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죠. 특히 젊은 친구들은 “올해는 어떤 코스튬을 입지?” 하면서, 직접 의상을 준비하거나 친구들과 소규모 모임을 즐기기도 해요. 단순히 분장만 하는 날이 아니라, 자기 표현의 축제 로 자리 잡은 느낌이에요. 게다가 이런 활동적인 준비와 모임은 건강에도 은근히 좋은 효과 가 있습니다. 할로윈, 원래는 어떤 의미였을까? 사실 할로윈(Halloween) 은 오래된 전통이 있어요. 약 2,000년 전, 고대 켈트족이 사윈(Samhain) 이라는 축제를 했는데, 10월 31일은 한 해가 끝나고, 죽은 자의 영혼이 돌아오는 날 로 여겼다고 해요. 그때 사람들은 불을 피우고 가면을 쓰며 악령을 쫓는 의식 을 했답니다. 단순히 무섭게 즐기는 게 아니라, 삶과 죽음, 계절 변화, 자연과 인간의 순환 을 인식하고 축하하는 날이었던 거예요. 이후 기독교 문화와 합쳐지면서 All Hallows’ Eve(모든 성인의 밤) 이 되었고, 지금 우리가 즐기는 할로윈 으로 발전했죠. 즉, 할로윈은 원래 두려움을 웃음과 장난으로 풀어내며 공동체와 연결되는 날 이었어요. 서양에서 해골이나 마녀 같은 코스튬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도 이런 역사와 관련이 있답니다. 한국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이유 한국에서 할로윈은 비교적 새롭게 들어온 문화지만, 왜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일까요? 첫째, 우리 사회는 아직 공적 공간에서 자기 표현 이 자유롭지 않은 편이잖아요. 그래서 할로윈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합법적 기회 가 되는 거죠. 둘째, SNS 덕분에 친구들과 분장을 공유하고 서로 즐거움을 나누는 참여형 트렌드 가 활성화됐어요. 셋째, 케이팝이나 K-드라마, 배우들의 한복 홍보 같은 ...

요즘도 구충제 먹어야 할까? 1년에 한 번은 여전히 의미 있는 이유

이미지
예전에는 봄·가을마다 구충제 를 먹는 게 당연했죠. 학교에서도 단체로 먹고, 약국에서는 “이번엔 구충제 챙기셨어요?” 하는 말이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풍경이 거의 사라졌어요. 생활환경이 깨끗해지면서, “이제는 구충제 안 먹어도 된다 ”는 말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럼 정말 안 먹어도 될까요? 저 역시 예전엔 정기적으로 챙겨 먹다가, 몇 년 전부터는 안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가끔씩  회초밥 을 먹거나, 스테이크를 미디엄레어 로 먹을 때마다 ‘혹시 아직도 먹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남더라고요. 깨끗해진 시대, 구충제는 이제 필요 없을까 우리 부모님 세대가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먹었던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예전에는 인분 비료를 쓰고, 손 씻기나 음식 위생이 지금보다 철저하지 않았죠. 그래서 회충, 요충, 편충 같은 토양 매개 기생충 감염이 흔했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회충에 감염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하수도 보급률은 100%에 가깝고, 채소·과일 유통 과정도 깨끗해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제8차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2020) 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생충 감염률은 0.5% 수준 까지 낮아졌습니다. 거의 사라진 수준이죠. 다만 여전히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 민물게를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엔  간흡충이나 폐흡충 감염 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기준으로는 “건강한 일반 성인은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 .” 하지만 ‘완전히 필요 없다’고 단정짓기엔, 아직 몇 가지 변수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먹는 게 좋은 이유 요즘은 매년 봄·가을마다 먹을 필요는 없지만, 1년에 한 번 정도는 복용해두는 게 안전하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단순해요.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고 해도 ‘0’은 아니기 때문이래요.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1년에 한 번 구충제...

팔과 허벅지 오돌토돌, 닭살 피부(모공각화증) 왜 생기는 걸까?

이미지
남편과 큰아이의 닭살, 왜 생기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가을이 되면 우리 집 남편과 큰아이 팔과 허벅지에 작은 오돌토돌한 돌기가 나타납니다. 흔히 닭살 피부 라고 부르는 모공각화증 인데, 저에게는 나타나지 않아 더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부 건조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돌기를 자세히 관찰할수록 단순한 건조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생기는 걸까?” 궁금해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모공각화증이 생기는 원인과 피부 기전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 각질 배출 과정, 계절적 건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하네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찾아본 정보를 중심으로, 가을철 닭살 피부 관리법과 주의사항 까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모공각화증의 기전, 왜 생기는 걸까? 모공각화증 은 팔, 허벅지, 엉덩이, 볼 등 모공이 있는 부위에 오돌토돌한 각질 돌기 가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닭살 같지만, 실제로는 모공 입구에 각질이 과도하게 쌓이는 과정 과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모공 입구에 쌓인 각질이 ‘각질 마개(keratin plug)’를 형성하면서 털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그 결과 좁쌀 모양의 오돌토돌한 돌기가 생기게 됩니다. 정상 피부라면 각질층이 약 28일 주기로 새로 생성되고 오래된 각질은 자연스럽게 탈락하는데, 모공각화증이 있는 피부는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에서는 filaggrin(필라그린) 유전자 변이 가 있는 경우,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수분 유지력이 떨어져 각질이 쉽게 뭉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모공각화증 이 더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을과 겨울처럼 공기가 건조한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팔과 허벅지의 닭살 피부가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유전 + 각질 배출 이상 + 계절적 건조 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닭살 피부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전을 이해하면, 왜 관리가 중요한지도...

가을이 되면 왜 단 게 당길까 — 외로움, 식욕, 그리고 살찌지 않게 먹는 법

이미지
가을 이 되면 왜 단 게 당길까 외로움 과 기온, 그리고 우리 몸의 작은 신호들 가을 이 되면 이상하게 달콤한 게 자꾸 생각 납니다. 평소엔 그냥 지나쳤던 빵집 앞에서 발걸음이 멈추고, 커피에도 시럽을 한 번 더 넣고 싶어지죠. 저도 요즘에 단팥빵에 빠져서는~~  계속 먹다가 이대로는 안된다 싶어,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ㅡㅡ; 그럴 때마다 “요즘 외로워서 그래”, “기온이 떨어져서 그래” 같은 말들을 듣곤 합니다. 사실 그 두 가지 설명은 모두 맞아요. 그리고 여기에 뇌의 화학적 변화 까지 더해지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단 음식을 찾게 됩니다. 외로울수록 단 게 땡기는 이유 심리학에서는 단 음식 을 ‘감정의 진통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달콤한 맛을 느낄 때, 뇌에서는 도파민 과 세로토닌 이 분비되어 잠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일수록 단 음식을 더 선호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외로움 이나 스트레스는 몸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를 만듭니다. 그럴 때 초콜릿 한 조각 , 케이크 한 입 은 잠시 마음을 풀어주지만, 혈당이 떨어지는 순간 다시 공허함이 찾아와요. 그 허전함을 또 음식으로 달래게 되고, 결국 더 강한 단 음식 을 원하게 되죠. 이게 바로 ‘거짓 허기’의 고리예요. 가을 이 되면 식욕 이 커지는 이유 외로움 뿐 아니라 계절 변화 도 식욕 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가을 은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세로토닌 분비 가 줄어드는 시기예요. 세로토닌은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르죠. 수치가 낮아지면 기분이 가라앉고, 그 공백을 채우려 식욕 이 증가합니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이 에너지를 더 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열량 음식—특히 단 음식 과 탄수화물을 찾게 됩니다. 이건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본능이에요. ‘겨울이 오기 전에 지방을 비축해야 한다’는 몸의 신호가 ...

고잉그레이, 잠시 포기한 내 머리와 마음의 이야기

이미지
저는 30대 중반부터 꾸준히 염색 을 해왔어요. 모계 유전으로 흰머리 가 일찍 나기 시작했거든요. 지금은 아마 60% 정도는 흰머리라, 거울을 보면 ‘정수리만 하얗네’ 하는 기분이 들어요. 10년이 훌쩍 넘도록 염색을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머리가 따갑고 두피에 작은 뾰루지가 돋으면서, “이제 염색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간헐적 프리랜서(^^) 생활이라 가까운 지인만 만나니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염색 없이 흰머리를 키우며 겪은 현실 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3~4개월 정도는 버텼지만, 사진을 찍을 때마다 정수리부터 번지는 흰머리가 눈에 띄었고,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와 길을 걷다 아이 친구나 부모를 만나면 순간 위축되는 기분이 들었고, 학부모 모임처럼 어색한 자리에서는 ‘무슨 사연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계속 올라왔죠. < 염색을 그만둔 지 4개월차 - 정수리가 하얗게 덮이기 시작 > 지인들은 “조금만 더 참으면 멋있어질 거야”라고 위로해주었고, 아이들도 엄마의 그레이 헤어 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사진 속 내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 간극 때문에 마음속 갈등은 계속됐어요. 처음에는 마음속으로 “조금만 더 참자” 하면서 버텨봤어요. 가발, 모자, 두꺼운 머리띠, 선글라스로 시선 분산까지 해봤지만, 마음은 여전히 편하지 않았고, 염색하던 때 보다 오히려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보색 샴푸 를 써서 예쁜 그레이 톤 을 유지하려고 했고, 급할 때는 컬러 트리트먼트로 잠깐 덮어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잘 되는 듯했지만, 오래 유지되지 않고 금방 흰머리가 드러나더라고요.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 에서 마음속 체념이 생겼죠. “십 년 후에나 다시 도전해보자”라며 마음을 접으려 했지만, 솔직히 아쉬움은 남았어요. 우아한 그레이 헤어와 지금까지 유지했던 흰머리의 길이가 포기하기 쉽지 않았거든요. <보색 샴푸 후, 컬러...

늦은 아침 식사와 간헐적 단식, 건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미지
아침을 거르거나 늦게 먹는 습관, 뼈 건강과 전반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 요즘은 간헐적 단식 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16:8 패턴으로 아침을 거르고 정오쯤 첫 끼를 먹고, 저녁은 7시 전에 마무리하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제 뉴스를 검색했는데, 눈길을 끄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침을 거르거나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는 습관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기사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기사에서는 “늦은 아침 식사가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소개됐죠. 아침을 먹지 않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꽤 민감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식을 하는 게 정말 뼈 건강에 해로운 걸까요? 아니면 기사에서 말하는 패턴과는 다른 걸까요? 두 기사의 내용을 먼저 살펴본 뒤, 나눴던 이야기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저녁을 늦게 먹으면, 뼈가 약해진다? 뉴시스 기사 「저녁 늦게 먹고 아침 걸렀더니…골다공증·골절 위험↑」는 일본 나라 의과대 연구진의 대규모 분석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92만 7천여 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는데요. 무려 2년 6개월 동안 참가자를 추적하면서 엉덩이, 척추, 팔뚝뼈 골절 여부 를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꽤 선명했습니다. 아침을 주 3회 이상 거르는 경우,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18% 증가 늦은 저녁 식사는 8% 위험 증가 흡연은 11% 증가 아침을 거르고 늦게 저녁까지 먹는 경우, 위험도가 23%까지 상승 반대로 하루 6~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한 사람은 골절 위험이 약 10% 낮아졌습니다. 연구를 이끈 나카지마 히로키 교수는 “불규칙한 식사 패턴은 대체로 흡연, 낮은 신체 활동, 불충분한 수면 등과 함께 나타난다”며 골절 예방에는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단순히 아침 한 끼만 문제가 아니라 아침을 자주 거르고 저녁까지 늦게 먹는 생활...

숨과 체취로 알 수 있는 건강 신호, AI·전자코로 미래 진단까지

이미지
  우리 몸 냄새가 들려주는 건강 신호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체취 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이 냄새를 개인적인 특징 정도로 여기지만, 최근 연구들은 단순한 개성의 차원을 넘어 숨(호흡) 과 몸 냄새 속에 건강의 단서가 숨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BC Future의 ' What body odour reveals about your health'  기사에서도 다루어진 이 주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체취가 사실은 몸속에서 일어나는 대사 과정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한 간호사의 특별한 발견 2012년, 영국의 은퇴 간호사 조이 밀른(Joy Milne)은 남편에게서 이전과 다른 체취 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변화라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 남편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서 그녀는 이 냄새가 단순한 변덕이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파킨슨 환자 모임에서 동일한 체취 를 여러 환자에게서 맡고 나서야 확신을 가지게 되었지요. 밀른의 특별한 후각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녀는 실험에서 파킨슨 환자와 비환자가 입은 티셔츠를 정확히 구분했고, 나아가 아직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의 질환까지 예측해냈습니다. 이 사건은 질병 냄새 연구의 분수령이 되었고, BBC Future는 이를 계기로 숨 냄새 원인 , 구취 원인 같은 일상적인 질문이 사실 의학적으로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조명했습니다. 질병과 냄새의 연결고리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대사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이 발생하고, 일부는 땀이나 숨을 통해 외부로 배출됩니다. 건강할 때는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지만, 병이 생기면 대사 과정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냄새가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가 혈당 조절에 실패해 지방을 연소하기 시작하면, 케톤이 쌓이면서 숨에서 과일 같은 단내, 흔히 아세톤 냄새 라 불리는 향이 납니다. 간질환 환자는 황이나 곰팡이 같은 몸...

제로 음료와 콜라, 우리 가족 음료 습관 이야기

이미지
우리 집에서도 그렇지만, 많은 가정에서 음료수는 늘 손 닿는 곳에 있습니다. 어른들은 하루를 커피 로 시작하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콜라 나 제로 음료 를 찾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를 보고 나니, “정말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제로 음료와 뇌 건강, 최근 연구 2025년 9월 3일, 영국 The Guardian 은 “Sweeteners can harm cognitive health equivalent to 1.6 years of ageing, study finds”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브라질 성인 12,772명을 평균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K, 에리스리톨 같은 인공 감미료 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기능이 62% 더 빨리 감소 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수치를 “뇌가 약 1.6년 더 빨리 늙는 효과”와 비슷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뇌의 신경 전달물질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는 가설도 제시했습니다. 단맛을 인식한 뇌가 실제 에너지를 받지 못하면 인지 기능 저하,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Times of India (2025년 9월 4일) 기사에서는 특히 60세 미만 성인과 당뇨 환자 에게서 위험이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인과관계가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뇌 건강 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어른의 커피, 아이의 음료 저와 남편은 하루를 커피로 시작합니다. 잠을 깨고, 하루를 버티는 데 필수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습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첫째는 제로 콜라 를 즐기고, 둘째는 주 2~3회 일반 콜라 를 마십니다. 첫째는 가끔 저에게 “매일 마시는 건 아니니까 괜찮죠?”라고 말합니다. 순간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연구 결과를 떠올리면 단순히 빈도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적으로 뇌 건강 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되거든...